과도한 부채를 지고서 건축한 예배당을 소유한 교회들의 부도나 매각이 늘고 있다. 한국 교회 현실을 말해주는 어두운 대목이다. 그리고 이런 매각 시설이 이단들이 구입 사용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실제로 울산 부흥교회 건물을 안상홍 집단이 구입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과도한 부채로 인한 어려움에 처한 교회의 부채를 떠안으면서 오히려 교인들과 목회자를 파송하여 교회를 회생 발전시키는 일을 울산교회(정근두 담임목사)가 두 교회나 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있다. 단순하게 교회 재산 보호 차원을 넘어서 분립개척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고, 또한 과도한 부채의 교회를 섬기던 지친 목회자의 회복에까지 관심을 가지고 진행되는 일련의 과정들이 현재의 한국 교회 현실에서 의미 있는 작업이라고 판단하고, 기자가 울산교회 행정담당 권오훈 목사와 담임 정근두 목사를 만나서 인터뷰하여 실정을 정리하였다.
| | | ▲ 울산교회 복산 예배당 |
상황
두 교회 회생의 산실, 울산교회
울산교회는 두 교회를 울산교회 매곡 예배당, 울산교회 신정 예배당으로 함에 따라 기존 울산교회는 울산교회 복산 예배당으로 부르게 된다.
| | | ▲ 울산교회 복산 예배당의 주일예배 |
1956년 1월 1일 설립된 울산교회는 1963년부터 1995년까지 담임했던 고 박두욱 목사를 이어1995년부터 현재까지 정근두 목사가 뒤를 이어 섬기고 있다. 현재 25명의 교역자들과 32명의 장로들이 함께 사역하고 있으며 복산 예배당을 위시해 매곡, 신정 세 곳의 예배당에 출석하는 성도는 약 3,000명(주일 낮예배 출석)이며 교육부서에서는 1,200여명의 자녀들이 말씀으로 교육받고 있다. 울산교회는 예배, 교육, 친교, 봉사, 선교의 공동체를 목적으로 사역하고 있으며 특별히2014년은 '신앙교육, 가정에서부터'라는 표어아래 가정과 교육부서가 함께 자녀들의 신앙교육에 힘쓰고 있다.
| | | ▲ 울산교회 매곡 예배당 |
1. 울산교회 매곡 예배당
매곡 예배당은 이전 성삼교회(울산노회 북부시찰)였다. 약 12억여 원의 부채를 짊어진 성삼교회는2012년 후반기에 부도 위기에 놓여있었다. 성삼교회는 양상록 목사가 개척을 하여 40여 명의 교인이 출석하던 교회인데, 장립집사들은 교회를 살리기 위해 울산교회에 도움을 요청하게 되었다. 울산교회는 2012년 11월에 당회 결의를 통해서 총 16억 원을 대출하여 부채와 전임 목사의 은퇴비 지급 등 제반 처리를 하였다.
울산교회는 당시 성삼교회가 위치한 북구지역(6공동체)을 담당하던 현재우 목사와 장로 2인을 포함한 개척 지원자 80명을 2013년 1월 1일 신년예배 시에 파송하여 1월 첫 주일부터 함께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다. 첫 예배에 126명이 회집했다. 이후 울산교회 매곡예배당으로 명칭하고 부채는 울산교회가 안고, 재정은 독립하고 있다. 현재 주일 오전 예배 평균 출석은 149명이고 2013년 재정 결산은 3억1천여 만 원이다. 꼭 1년이 지난, 올해 첫 주일예배에는 187명이 출석했다.
| | | ▲ 울산교회 신정 예배당 |
2. 울산교회 신정 예배당
신정 예배당은 이전 울산중앙교회(울산 남노회 소속)였다. 성삼교회 건과 유사한 시기에 울산남 노회 미래발전정책위원회으로부터 울산 중앙교회 인수를 요청을 받았다. 울산 중앙교회는 당시17억 원의 부채가 있었다. 2013년 4월 정기 당회에서 울산 남노회의 요청을 받기로 하고 은행에서19억 원을 대출받아서 울산중앙교회와 부채를 인수하게 된다. 당시 권태현 목사가 봉사하였는데 교인은 30여명이 있었다. 권태현 목사는 울산교회 협동목사로 옮겨와 3년간 안식년을 가지면서 진로를 모색하고 있다.
울산중앙교회가 있던 남구지역(1공동체)을 담당하던 노성현 목사와 장로 2인을 포함한 71명의 개척 지원자를 2013년 4월 21일에 파송하고 4월 28일 주일부터 섬기도록 하였다. 첫 주일 예배 인원은 109명이었다. 이후 울산교회 신정 예배당이라 칭하였다. 역시 부채를 울산교회가 안았고 재정은 독립하고 있다. 현재 주일 오전 예배 평균 출석이 134명이고 2013년 5월부터 12월까지 재정 결산은 2억4천여 만 원이다.
| | | ▲ 울산교회 정근두 담임목사와 사모 |
동기
1. 울산교회가 공간 창출을 위한 시도를 하는 중에 온 제안이었다.
두 교회의 부채 인수 제안이 왔을 때, 울산교회는 부족한 공간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 공간 창출 위원회가 여러 노력을 하고 있었다. 주차장 부지에 건물을 신축하려는 계획을 세우기도 하고, 대형건물을 임대하려고 했지만 일이 잘 풀리지 않는 상황이었는데, 이 제안을 받고 새로운 방법의 공간창출로 이해하고, 이 일을 우선적으로 돕기로 가닥을 잡고 적극적으로 검토하게 되었다.
2. 정근두목사의 공교회적 인식
인터뷰를 시작하자마자 정목사는 교회의 공교회성을 언급하여 상황을 설명했다. 노회가 파송한 위임 목사로서 노회내의 19년 된 성삼교회의 어려움을 자신의 문제로 인식했다. 담임 목사의 이런 공교회적인 인식은 논의 초창기의 당회 내부에서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논의를 긍정적으로 이끄는 역할을 했음을 알 수 있다.
3. 울산교회의 과거 시도들
울산교회에 정근두 목사가 부임한 후에 교회를 개척하는 일과 관련된 다양한 시도들이 있었다. 2000년에 새대전교회 개척, 수지 벧엘과 수지 열방교회 개척 지원, 두 세 개의 울산 지역에 2, 3억씩을 지원해서 교회재개척과 새로운 개척을 하기도 했다. 또 생활비를 지원하는 형식을 가진 교회도 개척했다. 그런데 그렇게 성공적인 결과를 가지지 못했다고 평가를 하고 있었다. 일단 울산교회 부교역자가 나가서 개척을 하더라도 울산교회 당회의 울타리를 벗어나면 지도와 감독에 한계가 있는 것이다. 개척을 내 보내는 교회와의 이념과 정신의 교감이 지속되지 않는다는 현실을 크게 인식하고, 개척교회가 제대로 자리를 잡을 때까지는 모 교회인 울산교회의 정신과 지도를 교감하는 상태의 개척을 시도하는 방식으로 위의 두 교회를 세우는 새로운 접근을 했다.
진행과정
1. 성삼교회 경우
어려운 교회의 부채를 비롯한 전체를 책임지게 된 울산교회는 교회의 회생을 위해서는 재정적인 투입과 교인들의 파송과 더불어서 담임 교역자의 교체가 제일 중요한 것으로 인식했다. 그래서 성심교회의 경우 전임 목회자가 어느 정도 연로한 상황이고 부인이 교사이어서 은퇴하는 것으로 정리를 했다. 그리고 그 동안의 수고를 위로하는 뜻으로 상당한 금액의 퇴직 은퇴금을 드렸다. 그리고 그 동안 복지 중심 목회를 하였는데, 양목사에게 복지를 더 공부하도록 요청하기도 했다. 교회 통합에 있어, 목회자 문제가 가장 어려운 데, 이를 잘 처리하게 되었다.
| | | ▲ 매곡예배당에서의 주일 예배(원내는 현재우 목사) |
그리고 교인들의 파송의 경우도 영구적으로 이명을 하도록 격려하고 안되면 3년 정도 섬기다가 돌아올 수 있다고 제시했다. 그래서 70여명의 성도들이 참여하게 되었다. 파송하는 성도들을 안심시키기 위해서 정근두 목사가 매 수요일마다 설교하겠다고 약속을 했다. 첫 시도의 경우, 모교회의 메시지에 익숙한 오래된 성도들을 위한 필요한 전략적 접근이었다.
교회 운영의 경우도 부채는 떠 안고 재정이나 교회 운영은 독립하도록 하였다. 그래서 현재 울산교회 매곡 예배당이고 부르고 있다. 그러나 완전한 행정적이며 법적인 독립은 교회가 안정기에 들어섰다고 판단되는 3-5년 후를 계획하고 있다. 이것은 노회와의 약속이기도 하다.
2. 울산중앙교회의 경우
울산중앙교회의 경우도 성심교회와 비슷한 시기에 제안이 들어왔다. 울산 중앙교회는 울산교회가 속한 울산 노회가 아니라 울산 남노회에 속했다. 그래서 성심교회를 먼저 처리하게 되었고, 이어서 다루게 되었다. 울산 중앙교회는 50대의 목회자인 권태현 목사가 시무하였기에, 권 목사의 회복과 재 사역의 길을 여는 것도 또 하나의 과제가 되었다. 목회자의 교체가 가장 중요한 일로 판단했기에 교체를 하고, 권 목사는 3년간(2013~2015) 안식년을 가지도록 하면서 협동목사로 있게 하면서 생활비를 지원하면서 2014년에 에스라 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성경을 공부하면서 재충전의 기회를 가질 예정이다. 그럼으로 다시 사역을 하는 갱신의 힘을 얻도록 하는 역할도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 | | ▲ 신정예배당의 주일예배 (원내는 노성현 목사) |
이미 16억의 부채를 지면서 성삼교회를 정리한 울산교회가 다시 19억의 부채를 짊어지는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지만은 않았다. 이때 정목사는 울산교회가 울산교회만을 위한 것이 아니고 울산지역의 교회를 살리는 일을 위한 것이며 이것이 하나님의 나라의 일이라고 설득했다. 결국 부채를 다시 짊어지고 목회자와 장로를 포함한 교인들은 파송하였다. 역시 재정과 운영을 독립적으로 하고 단지 행정적이고 법적인 측면에서는 울산교회 지붕아래 있고, 명칭을 울산교회 신정 예배당으로 하고 있다.
현재 두 교회 모두 울산교회 목회자들이 순번제로 울산교회 매곡, 복산, 신정 예배당의 새벽기도회를 섬긴다. 장로들도 주일 낮 예배 기도를 세 곳의 예배당을 순번으로 섬기고 있다. 매곡 예배당의 경우 정근두 목사가 수요일마다 설교하기로 약속을 해서 매주 수요일에 설교하고 있다. 그리고 격주로 정근두 목사가 매곡과 신정 두 예배당에서 주일 오후 설교하고 있는데, 이것은 두 예배당의 주일 예배이기도 하다. 원래의 복산 예배당의 4부 예배시간에 해당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법적인 문제- 노회관련
현재 두 교회는 울산 교회의 매곡예배당과 울산교회 신정예배당으로 부르고 있다. 같은 울산교회 성도이지만 다만 주일날 예배하는 예배처소가 매곡예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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