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교회, 동부노회)
The 40th General President, Pastor
제40회 총회 주제: “교회가 복음이다”(몬 1:8-18)”
제가 경험했던 이야기를 소개하는 것으로 인사말씀을 대신합니다. 7-8년 전이었을 겁니다. 그날은 주일 저녁이었습니다. 아침부터 몸이 좋지 않았습니다. 잠자리에 들었다가 도저히 안되겠다고 판단했습니다. 가까운 약국으로 가서 간단한 약을 샀습니다.
급한 마음에 좀 빨리 운전을 했던 것 같습니다. 집 앞에 주차를 하는데 제 뒤에 경찰차 한 대가 딱 막아섰습니다. 온 동네가 빨간 불, 파란 불로 번쩍번쩍했습니다. 이 늦은 밤에 무슨 이런 열심히 일하는 경찰이 다 있나, 좀 나쁜 말을 생각하면서 차 안에서 처분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경찰관이 제게 다가왔습니다. 그는 제게 말을 걸어왔습니다. 왜 차를 그렇게 빨리 몰았냐고 했습니다. 배탈이 났고 빨리 집으로 와서 약을 먹으려고 했다고 했습니다. 음... 그래... 그렇군.... 하더니 그가 갑자기 제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너 직업이 뭐니?”
좀 당황했습니다.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그냥 궁금하다고 했습니다. 제가 목사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알고 있다는 듯 고개를 한참 끄덕이더니 이렇게 물었습니다.
“너 오늘 설교했겠네? 오늘 무슨 설교했니?”
그는 그냥 궁금하다고 했습니다. 대충 대답했습니다. 그는 자신도 크리스찬이고 오늘 교회에 다녀왔다고 했습니다. 그가 말을 이어갔습니다.
자신은 자기 교회 목사가 너무 싫다는 겁니다. 자기 교회 목사는 설교를 10번하면 9번은 같은 주제라고 했습니다. ”Change of Life"라는 겁니다. 저는 “좋은 설교네. 그게 왜 너를 괴롭히는거야?”라고 물었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자기가 근무하는 타운쉽에서 교통관련 티켓을 제일 많이 받는 사람이 자기 목사라는 겁니다.
“자기는 운전 습관 하나 못바꾸는 사람이 설교할 때마다 "Change of life!"를 외치잖아. 자기 운전습관이나 좀 바꾸지 말이야...”
그가 나를 보고 하는 말인지, 진짜 그렇다는 건지 헷갈렸습니다. 좀 과장되게 웃으면서 말을 하던 그가 갑자기 진지한 표정으로 제게 얼굴을 가까이 하고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Hey, Pastor Lee, 오늘은 내가 너에게 경고만 줄 거야. 다만 기억해. 너 운전습관 바꾸지 않으면 다음 주에 설교 못할 수도 있어. 설교를 계속하고 싶으면 너를 바꾸라고!” 그는 제게 "God Bless you, pastor!" 하고는 가버렸습니다.
저는 그 일을 늘 기억하고 있습니다. 저의 삶이 복음이 되어야 저를 통해 증거되는 말씀이 능력이 있음을 믿습니다. 교회가 복음이 되어야 복음의 본체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교회를 통해 존귀하게 됨을 믿습니다. 재미고신교단이 십자가의 복음, 낮아지는 복음, 섬기고 헌신하는 복음으로 변화되어야 세상의 변화를 선포할 수 있음을 믿습니다.
재미 고신교단의 지나온 40년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바라봅니다. 우리의 모습은 복음이었습니까? 앞으로 허락하실 교단의 시간을 간절한 마음으로 바라봅니다. 우리가 스스로에게 질문할 수 있기를 바라고, 담다하게 대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교회가 복음이다.”
“고신이 복음이다”
총회장 이응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