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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신도를 사역자로 세우는 팀사역 79

  • 작성자 : 1117
  • 12-09-06 12:32

다양성을 자원으로 만드는 팀사역

(49) 각자에게 주신 은사를 모으는 노력이 필요하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속담이 있다. 의견이 분분하다 보면 통일된 방안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분산보다는 독단적인 집행이 오히려 효과적이 될 수 있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하겠다. 실제 위기 상황 같은 경우에는 분산된 의견을 모으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시간적인 여유도 없고, 마음의 여유도 없기 때문에 한 사람의 아이디어를 따라 가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구호까지 우리에게 익숙해지게 되었다.

그런데 우리가 반드시 위기 상황에만 처해 있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어떤 한 사람의 의견과 의지만으로 움직이기에는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은 너무나 다양하고 포괄적인 세상이다. 한 가지 색깔만으로는 모든 일을 대처하기 힘들고 또한 사회를 구성하는 사람들의 의견과 세계관은 다양하기 그지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이런 다양성을 항상 걸림돌로 볼 것이 아니라 풍성한 자원으로 보는 것이 필요하다. 누구는 떡볶이를 좋아하고, 누구는 김밥을 좋아하고, 누구는 냉면을 좋아한다. 이런 다양성이 있기 때문에 식당도 여러 가지 전문 식당이 나올 수 있는 것이다. 다양성은 우리 인간 사회를 풍요롭게 만들기 위한 하나님의 섭리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므로 우리는 교회 내에서도 다양성을 통한 풍요로움을 찾는 지혜를 구할 필요가 있다. 이것이 팀사역을 만들어 가는 기본 정신이 된다 하겠다.

필자가 섬기는 교회에는 연합뉴스팀이 있다. 매월 한 차례 교회 내에서 발생하는 뉴스와 다음 달에 있을 행사를 전하는 뉴스 프로그램이다. 작년까지는 필자가 프로듀서 아닌 프로듀서의 역할을 맡았었다. 뉴스의 제목을 선정하고, 방향을 잡고, 역할까지 분담시켜 주는 그야말로 토털 서비스를 한 것이다.

이렇게 혼자서 많은 일은 한 데는 이유가 좀 있었다. 적절한 인재를 찾지 못해서 주저하는 마음이 있었고, 새로운 사람을 키우려니 이 또한 시간이 많이 소요가 되는 일이어서 다음 기회로 자꾸 미루다 보니 필자 혼자서 멀티 플레이어의 역할을 맡게 된 것이다. 그러다가 올해 들어서면서 하나님께서 일꾼들을 발견하게 하시고 또한 보내 주셨다.

뉴스팀이 구성된 것이다.

한 분은 글쓰기에 재주가 많아서 뉴스 원고를 맡아 주셨다. 작가 역할을 맡은 것이다. 또 한 분은 당연히 카메라 맨이다. 우리 교회 행사 촬영은 이 분이 다 맡아 해오셨다. 또 한 분은 상당한 유머 감각을 갖고 있어서 지금까지 우리가 갖지 못했던 엔터테인먼트 요소, 즉 ‘재미’의 요소를 뉴스에 불어 넣어 주고 있다. 이제는 뉴스를 방영하면 성도들이 기대를 갖고 바라본다. 이번에는 또 어떤 즐거움이 있을지 기대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 팀을 구성하고 나니, 필자는 요즘 거의 할 일이 없어졌다. 어떤 뉴스를 촬영할 것인지에 대해서 결정하고 어떻게 방향을 잡자는 근간만 얘기하면 이제 모든 뉴스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축복의 말씀을 주셨다. 당연히 우리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로 살아가게끔 되어 있다. 많은 사람들이 각자 독특한 재주와 사명을 갖고 태어난 것은 우리 인간의 사회성을 염두에 두신 하나님의 놀라우신 배려이다. 각자가 갖고 있는 다양성을 활용하고, 지혜를 모으는 일은 너무나 행복한 일이다. 사공이 많은 것을 두려워하기 보다 사공이 들고 있는 많은 노(櫓)를 바라보자. 하나님께서 풍성한 자원을 주신 것을 감사드리자.


김재홍 목사

(아틀란타 연합장로교회

팀사역 담당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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