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복 목사의 설교아카데미 4 (설교자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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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02-18 14:54
설교자 상(象)
미국의 소설가 나다니엘 호오돈이 쓴 어네스트라는 소년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소년
어네스트가 사는 동네의 산기슭에는 사람 얼굴 모양의 큰 바위가 있었습니다. 그 큰 바위 얼굴은 강하고
친절하며 존경스럽게 보였기 때문에 어네스트는 늘 이와 같은 인물을 동경하며 그 바위를 바라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마을에는 언젠가 큰 바위 얼굴을 닮은 인물이 태어날 것이라는 전설이 있었습니다.
늘 큰 바위 얼굴을 바라보며 그와 같은 인물을 만나기를 동경했던 어네스트가 어느덧 성인이 되었습니다.
성인이 된 후에도 어네스트는 변함없이 큰 바위 얼굴을 닮은 사람을 언제나 만나볼 수 있을까 하여 열심히 찾아 다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었습니다. 사람들이 큰 바위 얼굴에 얽힌 전설을
말하며 토론을 벌이고 있을 때, 누군가 갑자기 “보라,
어네스트가 바로 큰 바위 얼굴을 닮았다”라고 외치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그랬습니다. 큰 바위 얼굴을 늘 바라보던 어네스트는 결국 그것과 같은 모습을 지니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설교도 마찬가지 입니다. 좋은 설교자가 되려면
좋은 설교자 상을 항상 그리면서 열망해야 합니다.
그러면 어떤
설교자 상(象)을 그려야 할까요?
학자들은 네 가지 상을 이야기 합니다. 첫째는 대사(Herald)의 상이다. 대사로서의 상이 강조하는 것은 설교에서
설교자가 아니라 성경 본문이 무엇을 말하려는 가에 최대한 충실해야 한다는 것이다. 본문에 충실해서
하나님께서 자유로이 말씀하시게 할 때 청중이 감명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둘째는 목회자(Pastor)의 상이다.
목회자 상이 강조하는 것은 대사로서 설교할 때 보다 청중의
문제와 필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다. 설교자는 회중의 필요를 알아차리고, 진단하고, 해결책을 말씀으로부터 제시함으로써 사람들에게 희망을
북돋아 주려고 몸부림치는 것이다.
셋째는 이야기 꾼(Storyteller)의 상이다. 이 상이 강조하는 것은 청중들의 필요가 채워지고 문제가 해결되기 위해서는 그들에게 성경의 메시지가 잘 들려야
하는데, 이를 위해 설교자는 어떤 창조적 커뮤니케이션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중이 잘 듣게 하기 위해 설교자 자신의 이야기를 도구로 삼아 성경의 이야기가 그들의 이야기로 들리도록 하는
것이다. 나아가 이 작업이 더 효율적으로 되기 위해,
설교의 전체 틀(frame) 자체를 하나의 이야기와 같이(storylike way) 말해지도록 구성하는 것이다. 그래서 듣는 이들의 마음속에 어떤 극적인 ‘반전의 사건’이 일어나도록 좋은 이야기가 갖는 ‘‘단계’를 따라 구성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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