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복 목사의 설교아카데미 10 (신학적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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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02-18 15:01
설교 준비의 실제 VI:
신학적 해석 1
(토론토 아름다운 장로교회)
‘설교의 주제’(sermon theme)라는 기둥을 발견하는데 사용되는 세 번째 방법은 신학적 해석(theological interpretation) 방법이다. 성경 본문은 문자 또는 문예적으로 엮어져 있기에 문자(예)적 해석이 필요하고 그리고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기에 역사적 해석이 필요하다. 그러나 성경은 단지 문자(예)적, 역사적 요소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성경의 궁극적 저자이신 하나님이 역사에 대해 해석한 신학적 의미가 담겨있는 책이다. 그러므로 신학적 해석이 또한 필요하다.
여기서 말하는 신학적 해석이란, 본문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seeking to hear God’s voice)을 말하는 것으로 단순한 문자적 의미나 역사적 상황을 재구성하는 정도가 아니라 본문을 통해 하나님께서 의도한 하나님의 메시지를 탐구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신학적 해석의 구체적 지향점은 결국 하나님 중심적(theocentric)일 수 밖에 없다. 그러면 하나님 중심적 해석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성경의 목적에 초점을 맞추는 것인데, 당신이 창조한 이 땅의 사람들과 창조물들 속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 그 분을 보여주는 것이다. 사람들로 하여금 그 분을 영화롭게 하고, 감사를 올려 드리게 하고, 우리를 보호하시는 그 분의 오묘한 섭리의 그림을 보여주는 것이다.
가끔 우리는 네 복음서를 보면서
복음서들은 단순히 예수님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네 복음서의 전반적인 메시지는 사실
‘하나님에 관한’(about God) 것이고, 더 분명히 이야기 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관한’(about the kingdom of God)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 자신도 그 분의 공적 사역을 시작하시면서 자기 자신을 선포하기
보다 ‘하나님의 나라’(the kingdom of God)를
선포하셨다(막
성경 본문을 ‘하나님 중심’으로 이해하는 작업은 항상 쉬운 것이 아니다. 그래서 많은 설교자들이 성경에서 신본주의적 해석보다 인본주의적 해석에 치중하여 복 받는 비결이나 윤리적 교훈 정도를 전하는데 머무르게 된다.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를 건넌(출 14장) 사건 이나, 여리고 점령(수 6장) 사건과 같은 본문에서는 하나님의 행동을 비교적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러나 많은 다른 본문들, 특히 룻기, 에스더 같은 성경에서는 하나님의 행동이 너무 비밀스럽게 가려져 있어서 쉽게 그것을 식별할 수 없다. 그러나 그런 경우에라도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행동하고 계신다.
그러므로 설교자의 첫 번째 임무는 본문을 해석할 때 단순히 도덕적 교훈이나 성경의 영웅담을 주제로 삼을 것이 아니라 본문에 등장하는 영웅이나 또는 평범하고 불완전한 사람들 모두를 통해서 당신의 나라를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의 행동을 설교의 주제로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럴 때 설교자는 비로소 성도들의 믿음을 고취시키고 그 하나님께 복종하는 거룩한 백성을 만들어 가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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