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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복 목사의 설교아카데미 7 (설교 준비의 실제 III)

  • 작성자 : 1148
  • 13-02-18 14:58

설교 준비의 실제 III

본문 선택

(토론토 아름다운 장로교회)

지금까지 성경적인 설교란 성경에 대한 충실성 때문에 성경의 성격’(the nature of the Bible)을 따라 설교하는 설교라고 정의했다. 그리고 지난 주에는 설교에서 중요한 한 기둥인 성경 말씀이 주어진 당시의 청중들의 필요에 주목하고 그리고 오늘의 청중의 필요에 관심을 집중하는 것에 대해 설명했다. 설교 준비에서 다른 하나의 중요한 한 기둥은 간단하면서도 명확한 설교의 주제’(sermon theme)를 갖는 것이다. 설교의 주제는 먼저 본문의 주제’(textual theme) 파악에서 시작되는데, 본문의 주제 파악은 본문을 (1)문자적, (2)역사적, (3)신학적으로 해석함으로 얻어 진다.

좋고 명확한 주제를 얻기 위해서는 설교자는 본문을 우선 문자적으로 해석해야 한다. 문자적 해석의 첫 단추는 본문을 적절하게 잘 선택하는 것이다. 설교자들 중에 이 본문 선택의 중요성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설교의 성패는 어떤 의미에서 본문선택에서 좌우된다고 할 수도 있다. 성경의 한 두 구절이나 너무 짧은 본문을 잡을 경우 문맥파악이 무시되어 성경 저자의 의도보다 설교자의 의도가 앞설 수 있는 위험이 있다. 본문이 너무 길면 여러 가지 아이디어들이 충돌되어 설교를 복잡하고 혼란스럽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 그러므로 가장 좋은 방법을 하나의 분명한 설교적 아이디어를 갖는 길이의 본문을 선택하는 것이다.

이를 위한 몇 가지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는 성경에 이미 구분된 단락이나 장들을 맹목적으로 따르지 말라는 것이다. 대신 서신서들의 경우 논리적 흐름의 단계를 살펴서 하나의 아이디어를 갖는 단위로 본문을 택하고, 이야기체 성경의 경우 그 글의 플롯(plot, 즉 구성)을 살펴 본문의 길이(단위)를 택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이 글에서 문제의 발단은 어디에서 시작하며 그리고 대단원은 어디에서 끝나는가를 살펴 본문의 길이와 단위를 정하는 것이다.

둘째는 성경에 사용된 특별한 수사학적 장치들(repetition, inclusion, chiasm )을 살펴 본문을 정하는 것이다. 반복(repetition)이라는 수사적 장치를 가지고 예를 들면, 포도원 품군의 비유는 마 20:1-16절에 나온다. 그러나 이 비유의 핵심을 잘 알려면 20:1절부터가 아니라 마 19:30절부터 20:16절까지를 본문으로 해야만 한다. 왜냐하면 마 19:30과 마 20:16에 하나의 수사학적 반복 구조(“이와 같이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되고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리라”)가 나타나 이 절들 사이가 하나의 사상의 단위임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셋째는 성경 자체가 분명한 사상의 단위를 알려주는 문자적 신호들’(linguistic signals)를 보낼 때 그 신호를 중심으로 본문을 구분하는 것이다. 8:28(“또 예수께서 건너편 가다라지방에 가시매”)에서는 장소적 변경의 신호가 본문의 단위 구분을 암시한다. 6:1(“그 후에 예수께서 갈릴리 바다 건너편으로 건너 가시매”)에서는 시간의 변경이 신호가 되어 본문의 단위를 분명히 알려 준다. 삼상 23:14b(“사울이 매일 찾되 하나님이 [다윗을] 그의 손에 붙이지 아니하시니라”)의 경우 성경 저자가 이전 사건에 대한 어떤 요약적 말(comment or summarizing remark)을 하므로 본문의 단위를 암시하는 것이다. 어떤 경우이던 설교에서 분명한 하나의 주제는 중요하며, 이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본문의 단위를 잘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설교의 성패는 본문 선택에서 판가름 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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