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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박종칠목사, 미국 횡단 여행기 C-1] 노회를 마치고(덴버) 미조리 Springfield 까지


C-1

노회를 마치고(덴버) 미조리 Springfield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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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를 마치고 제마다 떠나는 날이다. 떠나는 자는 말없이 떠나지만 어느 구구도 명령한 것도 아닌데 사람들은 일제히 그 떠나는 자의 뒷 모습을 본다 한 방향으로 쳐다 보면서 제마다 나도 뒤따라 가는 인생 길이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노회장 직무를 마치고 떠나는 문 목사의 뒷 모습을 보고 그 모친 사모님은 먼 한국에서(하늘에서?) 한 없이 대견스러워 하는 것이다. 생시에 그의 남편(문희봉 목사)은 부산에서 큰 교회를 섬겼지만 노회장 될 것인데 한번 해 보지 못하고 한 참 일할 시기에 주님이 불러 가셨기에 아들이 아버지가 하지 못한 교회를 섬겼다 생각하니 눈물이 나는 것이다. 이것이 어머니의 눈물이며 수세기를 지났어도 흘리는 교회어머니 라헬의 울음에 비할가



같이 있을 때는 웅성웅성 함께 교제하고 먹고 자고 이야기 하고 그리고 제마다 자부심을 갖고 맡은 노회 일 직무를 동역자들과 함께 한다고 몰랐는데, 막상 제마다 자기 집으로 돌아갈 때에는 허전함과 함께 또 무거운 짐이 드리워진다. 한편으로는 몇 일 동안 보지 못한 사랑하는 아내와 자녀들이 기다리는 집으로 간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홀가분하게 기쁜데 또 다른 한 편으로는 주가 맡긴 광야의 사역지를 돌아가야만 한다고 생각하니 사지로 끌려가는 양과 같이 말없이 눈이 아래로 드리워지면서 가방을 힘없이 끌고 간다. 그러면서 마침 도망가는 자같이 시야에서 사라지는 것이다. 이 때에 누군가 힘 내세요하고 악수를 한다면 생기와 함께 미래가 새로이 다짐이 안 되겠나. 여기 은퇴 목사가 기다리고 서서 악수하는 섬김도 이민 사회에 의미가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우리 주님의 약속이 있다. 힘도 없고 묘수(妙手)도 없는 양 같은 자에게 우리 주님은 너가 비록 광야로 도망가는 자 같을 자라도 내가 너와 동행하고 있어 그리고 너가 가는 곳은 너를 위해 하나님이 특별히 예비하신 곳”(τπον τοιμασμνον π το θεο ; 12: 6)이며 그가 모든 것 take care 해 주어!!(.12: 6, 14). 그래도 너는 현재 젊음이 있고 어려운 사역지라 할지라도 봉사할 수 있는 기회도 장소도 있잖아. 그것은 무한한 하늘의 축복이야. 내가 특별히 너에게 맡긴 선물이야!! 그러나 떠나는 이들을 바라보면서 나이가 들어서도 철없이 용기를 가진 자는 갈 길을 생각한다. 나는 여전히 미래의 나의 일에 대하여 hungry 하다.

아침 5시 반경에 일어나니 덴버에 눈이 펑펑 내린다. 미국 생활에 이렇게 눈이 많이 내리는 경험이 없었으니 긴장이 된다. 갈 길이 걱정이 된다. 그러나 Salina 에 호텔을 예약하지 않고는 갈수 없다. 내가 너무 일찌기 박종창 목사가 섬기는 맨한탄에 가서 폐를 너무 지우지 않기 위하여 내가 할 수 있는 대로 늦게 들어 가고자 하는 것이다. 그저께 문태주 목사로부터 배운 대로 호텔 bidding을 시도 해도 잘 안 된다. 눈이 많이 쌓이면 갈수도 없다고 느껴져서 우리가 차를 시동 걸려고 나가는 데 마침 우영종 목사가 우리를 찾아 온다. 그의 도움을 받아 Salina 61 plus tax 로 예약하고 떠난다. 우 목사와 휴스턴의 박재철 목사가 우리에게 각각 정성을 보여 준다. 그리고 노회 회계가 우리들을 위하여 숙박비며 여행에 gas 값에 보태라고 도와 준다 고맙다. 그래도 오랜 세월을 두고 정이 든 저들이다. 눈 오는 길을 마다하고 아침 일찍이 일부러 찾아 온 걸음이다. 많은 배려를 한 마음 씨다.

7 40 분에 덴버에서 하이웨이 70을 이용해서 출발한다. 눈이 많이 내리고 긴장감이 돈다. 여행에 이런 눈이 오고 온도가 영하로 떨어진 경험은 드물다. 가는데 비도 내리고 천둥도 가끔 친다. 시야는 안개로 인하여 안 보인다. 얼마쯤 오니 아마 Hyle 에 오니 푸른 초장 광야다. 이 도로는 끝까지 대 평원이다. 10 40분에 캔사스로 들어왔다. 누른 벌판 온도가 49F로 올라간다. 오는 길에 exit 157 쯤에서 “I trust you Jesus “라는 간판과 조금 더 가니 “Real Jesus”라는 간판도 보인다. 아직은 미국은 아름다운 넓은 대지와 함께 백성들의 믿음의 고백이 강하다. 얼마쯤 오니 우리가 몇 년 전에 맨한탄에서 덴버로 가는 시절에는 보이지 않았던 풍차 전기 등대를 보지 못했다고 생각하는데 이제는 수천개가 길게 늘어서 있으면서 작동하고 있다. 바람이 많이 부는 곳이라 생각하고 달리고 있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지고 바람이 세차게 불어온다. 토네이도는 아닌 것 같지만 앞에 가는 차도 흔들거리고 우리 차도 흔들리기에 운전대를 꽉 잡았다. 속도를 조금 나는 낮추는데 앞차는 더 달리는 것 같다. 이 길을 빨리 벗어나려고 하는 것 같다. 그것이 더 안전할지는 모르지만 나는 속도를 낮추었다. 이제는 그 풍차가 로맨틱하게 보이지 않고 계속 바람이 부는 징조로 느껴져서 두려움의 대상이 되었다. 다행히 한참 오고 나니 바람은 없어지고 구름은 끼어 있지만 평상시의 도로가 됐다. 아무럼, 주님 오실 때에는 우리가 즐기고 있었던 대상들 산이며 강이며 바다도-이 하나님의 심판의 도구들이 될 것이니 공포의 대상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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