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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민신학 연구소 소장 오상철 목사

  • 작성자 : 4
  • 12-06-29 23:22


오상철 목사는 장신대와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에서 뉴브런스웍 신학대학원과 프린스턴 신학대학원을 수료하였다. 미주지역의 이민사역자를 위한 KODIM 창립하였으며 현재 이민 신학 연구소 소장으로 섬기고 있다.

"이민교회의 미래를 바라본다."

이민목회를 돕는 이민신학 연구소의 소장으로 사역중인 오상철 목사가 본사를 찾았다. 이민신학과 이민교회의 미래에 대한 그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먼저 이민 교회에 대하여 말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한국의 이민 교회의 출발은 1903년 1월 13일 하와이 호놀루루에 도착한 100여명의 최초의 이민자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 이민자들의 대부분은 인천 내리감리교회의 신도가 절반이였으며 1903년 6월에 김이제 전도사가 하와이 몰로카이 농장에서 첫 예배를 드린 이래 일주일에 한번 이상 예배를 드렸으며 기도회를 통하여 친교를 나누었습니다. 최초의 이민교회는 그리스도 연합감리교회로서 1903년 11월에 홍승화 전도사의 인도로 첫예배를 드렸으며 이 교회를 통하여 전도, 예배, 이민교육, 한국문화와 반일사상 교육과 독립운동 등이 전개되었습니다.
물론 1883년 민영익 일행이 미국을 방문하였으나 정규 이민은 1902년부터 1905년 사이에 7,226명이 65차래에 걸처 하와이에 도착하였으며 그 중 약 천명의 한인이 멕시코로 또는 쿠바로 이주하였읍니다.
1906년부터 1949년까지는 이민의 비정규시대라고 볼수 있으며 미국으로 정치적인 망명을 한 유학생 수는 약 500에서 600명 가량이 되며 약 만명정도로 추산되는 한인이 미국으로 이주하여 왔습니다.
1903년부터 1924년까지 한인 교회들이 설립하였으나 1924년부터 1945년까지는 아시아 국가의 이민이 단절되었고 1924년부터 1950년 사이 설립된 한인교회는 한 곳도 없었습니다.
1950년부터 1965년 사이에는 한미부인들이 약 4만명이였으며 입양고아, 유학생 연수원, 간호사, 의사, 약사와 취업이민자들이 대부분이였습니다. 이 시대에 설립된 한인교회는 워싱톤 한인교회, 필라 한인교회, 보스톤 한인교회, 워싱톤 한인침례교회, 나성 한인침례교회시카고 한미장로교회 등이 설립 예배를 드렸습니다.
1966년부터 1989년 사이를 이민의 정착시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 많은 한인들이 미국에 왔는데 이들은 높은 교육 수준, 전문직 종사 경험에도 불구하고 언어의 장벽으로 직업을 전환하기도 하였습니다. 1970년부터 1990년대까지 약 100만명의 한인이 미국에 체류하였으며 이 때에 한인 교회들의 수가 급속히 증가하였습니다.
목사님은 이민 교회의 현주소를 어떻게 보십니까?
미주 한인 100여 년의 역사는 곧 미주 한인교회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1903년 하와이 첫 이민 이후 한인 동포의 50-75% 이상이 교회에 적을 두고 있다는 사실은 한인 교회가 동포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또한 이는 현재 미주 한인 사회가 이민 교회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1980년대 까지 이민 교회는 동포 사회의 정신적인 지주가 되어 있었고 신앙 생활과 이민 정착 지원의 두 가지 역할을 안정적으로 감당해내며 발전하였습니다.
하지만 동포들의 경제력이 성장하고 이민자들이 대거 몰려온 1980년대 이후 부터는 한인 교회들의 역사적, 신학적, 성경적 본질이 많이 변질되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교회들의 자기 정체감이 흔들리는 시기가 온 것입니다. 역사의식이 없는 한 가지 예로 자체 성전과 교육관을 가지고 있는 대부분의 한인 교회들이 교회 행사 외에 이민 사회를 위한 공간으로 장소를 활용하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미국 사회와 동포 사회 속에서 성장한 이민 교회는 미국과 동포 사회를 위해 봉사해야 하는 사회적인 책임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물론 이민교회는 우리 동포들을 잘 돌아보고 이민 1세와 2세를 책임져야 합니다. 더 나아가서는 이웃과 지역 선교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타인종, 타민족과의 연대를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미국인 교회, 흑인교회, 아시안 교회 그리고 히스패닉 교회와의 연대와 지원 사업에 역점을 두어야 하지요.
이민 교회의 전망과 대안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교회 목회 구조의 갱신이 필요합니다. 권위주의적인 교회는 새로운 사역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현재 이민 교회들은 크고 작은 분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새로운 목회구조로 새로운 이민 목회를 열어 나가야 합니다. 온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몸, 즉 주님의 공동체를 이루어 나가야 합니다. 특히 이민 2세 목회에 대한 전망을 가지고 교회내의 이민 2세들도 한 몸 공동체인 것을 인식시켜야 합니다. 현 미국 사회속에서 세속주의, 개인주의, 물질주의의 영향을 많이 받은 우리의 2세들을 복음적인 가치관으로 인도해야 합니다. 목사 중심에서 목사와 평신도가 함께 사역하는 목회구조로 전환하여야 합니다. 이는 평신도가 목사에게 종속된 형태가 아닌 목사와 평신도가 파트너십을 가지고 일하는 구조를 말합니다. 다시 말하자면 동역의 관계입니다. 또한 교회 공동체는 한인사회만을 위한 곳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협력하는 열린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1차적으로 개인구원을 위해 애쓰지만 2차적으로 교회의 사회적인 책임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세상 사람들이 교회를 향해 존경과 신뢰를 표현 할 때 진정으로 교회의 미래가 밝아 질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 목사님이 창립한 KODEM과 이민신학 연구소를 통하여 한국 이민교회와 이민자의 삶이 주님이 기뻐하실 날들이 있기를 바랍니다.

대담·정리 이윤태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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